image/bullet_pieces.gif 빛을 남긴 여인 - 수넴의 한 귀한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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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넴의 한 귀한 여인(왕하 4:8-37)



                                      


약의 많은 훌륭한  여인들 중에 열왕기하  4장에는 특별히  우리의 마음을 끄는 인상적인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은 채 "귀한 여인"으로만 소개되었습니다. 다만 그녀가 살았던 지방의 이름을 붙여서 "수넴 여인"으로 불려지고 있을 뿐입니다.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 한  귀한 여인이  저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한고로  엘리사가 그 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여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에게로 지나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줄을 내가 아노니 우리가 저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단 위에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진설하사이다 저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 유하리이다 하였더라"(왕하 4:8-10).

이 여인의 이야기는 계속하여 열왕기하  4장의 삼분의 이를 차지하며  그 후 8장에서 다시 잠깐 소개됩니다.
우리는 성령님께서 이 여인을 "귀한 여인"으로 소개하고 있음을 주목하게 됩니다. 이 말씀은 그녀의 남편이 그 지방에서  많은 재산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녀의 인격과 행실에 있어서 귀한 분이기 때문에 그렇게 소개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고로 이 여인에게서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수넴은 잇사갈 지파의 도성이었습니다. 사마리아에서 엘리사가 자주 가는 갈멜산 사이에 위치하였으니 이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는 그곳을 자주  지나다녔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수넴 여인은 엘리사를  자주 대하면서 그분은 틀림없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어느날 엘리사를 간권하여 음식을 접대하기에 이른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엘리사에게 음식만 대접할 것이 아니라 그가 쉴 수 있고 묵상할 수 있는 조용한 작은 방과 조촐한 가구들까지도 마련해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그녀가 하나님의 종을  공경하는 일에 그처럼 적극적이며  그 "생각이 주밀"했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독자적으로 하지 않고 먼저 남편과 상의합니다. 그렇게 남편의 동의를 얻어 행하는 아름다운 모습에서 우리는 그가 얼마나 가정에서  자기의 위치를 지키면서 주님을  적극적으로 섬겼는가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남편이 그의 제안을 쉽게 허락한 것을 보아  그의 남편이 평소에  얼마나 그를 신뢰하며  그의 분별력있는 지혜를 인정하였던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잠언의 현숙한 여인의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누가 현숙한 여인을 찾아 얻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하니라  그런 자의 남편의 마음은 그를 믿나니"(잠 31:10-11).

아내된 우리도 남편으로부터 그러한 신임과  존경을 받고 있는지 반성해  봅니다. 또한 현숙한 여인의 첫 번째 조건은  자기 남편에게 신임을 받는 것임을 배우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엘리사의 방을  짓고 꾸밀 때에 그는 부유한  가정의 부인인데도 큰 방에 화려한 가구나  분수에 넘치는 치장을 하지 않은  것을 봅니다. 이로 볼 때  그녀 자신이 얼마나 검소하고  실질적이며 생활의 지혜를 갖고 있었는가도 깨닫게  됩니다. 엘리사는 자기에게  정성을 다하여 섬기는 이 여인에게 어떤 보답이라도 하기 원하여 그를 불렀습니다.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생각이 주밀하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왕에게나 군대장관에게나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왕하 4:13).

아마 그 당시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 여호람에게 모압을 물리칠 수  있게 권면해 준 공로로 어느 정도의 권세를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왕하 3장). 수넴 여인의 남편은 부유한 농부였지만 늙었고 권세나 명예를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남편과의 가정  생활을 만족히 여기며 성도들과의 모든 교제 속에서 기쁨을  누리며 살았던 것을 그가 대답한  말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나는 내 백성 중에 거하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그는 주님의 백성들과 함께 주님을 배우며 또 주님께 경배하며, 찬양하며, 봉사하는 삶을 더없는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그 밖에 다른 아무런 소원이 없었습니다. 그는 평범한 생활 속에서지만 주님 앞에서 성실한 믿음의 삶으로 인한 평강과  희락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그와같은 경건함과 세속에 물들지 않은  순수한 신앙은 우리에게 감동을  줍니다.
수넴 여인에게 보답할 일을 궁리하던 엘리사는 그가 아들이 없음을 알고  다시 그를 불러 아들을 약속해 줍니다. 그때 그녀의 태도와 엘리사와의 대화를 잠깐 읽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인이 문에 서니라 엘리사가 가로되  돌이 되면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여인이 가로되 아니로소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소서"(왕하 4:15-16).

이 귀한 여인은 방문 앞에 섰습니다. 두 손을 모으고 서 있는 정중하고 예의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됩니다. 또한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엘리사에 대한 호칭은 세상에서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내 주"였습니다. 또 자신에 대해서는 "당신의 계집종"이었습니다. 마치 가브리엘 천사 앞에서의 주님의 모친 마리아의 모습과 방불합니다(눅 1:38).

이렇게 그는 높은 교양과 예절을 지닌  여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염치와 정절로 자기를  단장한"것입니다(딤전 2:9). 여성이 여성으로서의 교양과 예의와 부끄러움을 잃었을 때 그가 아무리 탁월한 능력과  은사와 미모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여성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것입니다. 성경이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너희 단장은 머리를 꾸미고 금을 차고 아름다운 옷을 입는 외모로  하지 말고 오직 마음에  숨은 사람을 온유하고  안정한 심령의 썩지  아니할 것으로 하라 이는 하나님 앞에 값진 것이니라 전에 하나님께 소망을 두었던  거룩한 부녀들도 이와 같이  자기 남편에게 순복함으로  자기를 단장하였나니"(벧전 3:3-5).

극진한 정성으로 주의 종을 공경한  보상으로 그녀의 가정은 마침내  아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일이 그의  집안에 얼마나 큰 기쁨이 되었겠습니까!  여기서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무슨 선을 행하든지 주님께서는 그것을 모두  지켜보시고 우리에게 보상하시는 은혜로우신 분이 심을 배우게 됩니다(엡 6:8).
"하나님은 불의치 아니하사 너희 행위와 그의 이름을 위하여  나타낸 사랑으로 성도를 섬긴  것과 이제도  섬기는 것을  잊어버리지 아니하시느니라"(히 6:10).

이 말씀은 상대적으로 사람은 불의하여 우리에게 선대해 준 사람을 쉽게  잊어버리지만 주님께서는 그렇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수년이 지난 후 어느날  그녀의 귀여운 아들이 별안간 죽게  되는 슬픔을 당하게 됩니다. 그 때에 그가 나타낸  행동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왕하 4:18-37). 그는 그 엄청난 충격을 당하고도 한 마디의  애곡 또는 흥분과 당황하는 모습이 없이 입을 다물었습니다. 대신 그는 급히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달려갔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들을 살려주실 것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틀림없이 사렙다 과부의  죽은 아들을 엘리야가 살렸던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의 행동이 그것을 입증합니다.  엘리야가 과부의 죽은 아들을 자기 방의  침상에 누이고 여호와께 간구하였던  것처럼(왕상 17장) 그녀도 죽은 자기  아들을 엘리사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이런 행동은 그가  이미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살려주실 것을 믿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는 슬픔과 고통을 당할 때 또는 위급한 일을 당할 때 누구에게 먼저 이 사실을  아뢰야 되겠습니까! 우리를 돌보시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께 아뢰고 주님께서 응답해  주실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 더 좋은 길은 없을 것입니다.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훌히 여기는 자"시기 때문입니다(약 5:11).

별안간 하나님의 사람에게 가려는  아내를 보고 "초하루도  아니고 안식일도 아니어늘 그대가 오늘날 어찌하여  저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뇨"(왕하  4:23)하고 남편은 묻습니다. 이 질문은 그녀의 평소 신앙 생활이 어떠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그녀는 정한 날 주님의  회중이 모일 때마다 언제나 참석하여 주님의 말씀을 배우며 끊임없이  신앙의 진보를 꾀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이 그를 "귀한 여인"으로 만들었는지 그 비결을 배우게 됩니다. 이 귀한 여인은 하나님의 백성이 모일 때마다 빠짐없이 참석하여 그들 중에 거하면서 배웠던  것입니다. 이것은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 4:15)고 말씀하신  사도 바울의 권면을 기억나게 합니다.

그녀의 믿음대로 그의 사랑하는 아들은 부활하여 다시 그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믿음의 선진들의 행적이  소개된 히브리서 11장에도 이 여인이 포함되었음을 보게  됩니다. "여자들은 자기의  죽은 자를 부활로 받기도 하며"(히 11:35). 믿음으로 사랑하는 아들을 부활로 다시 받은 구약의 여인들 중 한 사람으로 이 "귀한 여인"이 그 찬란한 위인들의 대열에 포함되었던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성경의 저자인 성령님께서 왜 이 여인을  "귀한 여인"이라 불렀으며 또 그것을 성경에 기록하여 후대에 전하시는지 그 이유를 배우게  됩니다. 이는 우리에게서도 같은 아름다운 삶을 기대하시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이같은 마음을 그때로부터 팔백 칠십 여년이 지난 후 베다니의 마리아에게 하신 말씀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막 14:9).

     글쓴이: 최 복 숙